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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조언 : 12학년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가지

키샘 Keyssam 2016. 11. 29. 17:26




수험생활조언

12학년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가지


계획대로 입시준비를 한 11학년이라면 이제 12학년에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입학지원서를 쓰는데 올인해야 합니다. 그간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추어 특별활동과 에세이를 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특히 개인의 인성을 볼 수 있는 에세이는 보다 더 '나 답게' 쓰고자, '나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작성해야 합니다. 게다가 대학 별로 지원일자를 체크해 원서를 보내고 서류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도 누락된 것은 없는지, 더 요구하는 사항은 없는지 매일 매일 체크해야 하구요. 만약 장학금을 받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그에 맞는 서류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이토록 바쁜 12학년이기 때문에 부모님, 학생 모두 예민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많은 것을 해야 하면서도 집에서 멀어져야 하는 학생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부모님은 부모님 대로 날카로워져 서로 맞부딪치는 시기입니다. 이 때는 서로 조심해서 배려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입학컨설턴트들이 꼽은 12학년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가지 수험생활 조언을 소개합니다.






1. 상담은 '아이'가 받는 것이지

'부모'가 받는 것이 아니다.







11학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부모님과 학생들은 상담을 받게 됩니다. 대안학교나 국제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 및 진학선생님과의 상담이 있을 것이고, 컨설턴트를 만나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학설명회 등에 참여해서 질의응답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런 때마다 아이 대신 부모님이 상담하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영재소리를 들었다, 영어를 언제 마스터했고, 악기를 몇 개월 안 불었는데 이 정도 연주를 하기 시작했고 등... 아이의 대학을 위한 상담시간이 아니라 어머니의 아이 자랑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대학을 결정하고 학생의 진로를 상담하기 위한 자리인데, 부모님의 이런 태도는 안 그래도 소극적인 아이의 태도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상담 자리에서는 주인공이 '아이'임을 자각하시고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세요.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말입니다.







2. 불가능한 목표를

강요하지 않는다.







11학년 이후에는 기존에 하던 것을 잘 정리하는 것만 해도 벅찹니다. 갑자기 예전에 받았던 성적보다 더 높은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래서 에세이에 목을 매서, 조금 더 특별한 에세이를 작성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 에세이 역시 아이가 특별활동이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서 특정한 경험을 쌓아놓지 않았다면 갑자기 특별함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부모님께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현실직시'입니다.

성적을 바탕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선정하셔야 할 것이구요. 만에 하나, 라는 생각보다 정말 갈 수 있는 대학의 리스트를 찾아 그와 비슷한 수준을 대학들을 찾아서 정리해야 합니다. 대학 별로 입학시기도 다르고 요구하는 조건도 미묘하게 다른데다 에세이 주제 역시 다르기 때문에 지원을 하나 하나 끝낼 때마다 아이가 얼마나 벅차하는지 옆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 힘든 과정을 불가능한 목표에 쏟는다면, 후에 통지서를 받는 아이의 허망함은 배가 될 겁니다.

즉, 이제는 불가능한 이상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다가가야 합니다.







3. ACT와 SAT 성적으로

닦달하지 않는다.







ACT와 SAT는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 아이가 치뤄야 하는 시험입니다. '미국수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텐데요. 대학에서는 성적 외에도 ACT와 SAT의 점수를 받아서 학생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로 씁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시험 모두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험'은 아닙니다.

특히 SAT는 학생의 '추론능력'을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 독서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쉽게 점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ACT는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시험이라 많은 이들이 SAT 대신 ACT를 선택하기는 하지만, SAT에 비해서 비교적 쉽다 뿐이지 역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12학년이 되어서 단기간에 ACT나 SAT 점수를 올린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금 더 높은 점수권을 위해서 1~2번 정도의 시험은 더 보자, 라는 생각을 갖고 가능한 아이의 부담을 덜어주시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4. 에세이는 검토 선까지만.

학생 스스로 마무리짓도록 하라.







대학에서 에세이를 감독하는 입학사정관을 고용하는 것은 바로 이 점, 누군가 대신하지는 않았는지를 집어내기 위함입니다. 특정한 입학기준에 맞춰서 누군가의 고용 하에 써 내려간 에세이는 금방 들통이 나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조금 특이하더라도 정확히 아이의 기준에서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끌어내서 썼을 때 높은 점수가 나옵니다.

외부의 실력자가 쓴 것인지 아닌지 금방 파악당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대신 검토는 괜찮습니다. 아이가 쓴 것을 격려해 주면서 문법, 문맥, 단어 정도를 수정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 까지는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 정도까지만 한다고 생각해주세요.







5. 직접 해 줄 리스트를 짜지 말고,

아이가 하게 만들 수 있는 리스트를 짜라.







12학년 부터는 부모님도 아이도 서서히 떨어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부모님이 곁에서 무엇이든 다 해 줄 수 있는 시기는 없기 때문입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아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혼자서 결정하고 헤쳐나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아이에게 직접 무엇을 해주자! 라고 대비하지 말고, 아이가 직접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가장 좋은 점은 주변에 수소문을 통해 먼저 대학에 입학한 선배를 찾는 것입니다. 같은 나이 또래의 선배를 찾아서 연결해주면 유학생활을 미리 들어볼 수 있고, 아이 스스로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설명해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입니다.

또, 미리 해외생활을 체험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말을 이용하거나 방학을 활용해 3일이나 5일, 일주일 정도를 할애해서 해외생활을 경험시켜보고 아이가 무엇을 혼자서 할 수 있고 없는지 지켜보시고 그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그 쪽에서 관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아이와의 끈을 놓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되지 않으니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아이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수험생활조언

12학년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가지





11학년까지 준비한 것들을 정리하기도 바쁜 시점.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불안감에 연속일 것입니다. 그런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가 떨어질 준비를 한다는 것도 이해하면서, 스스로 중요한 시점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언자 정도로만 곁에 있어줘야 합니다.

이 때 부모의 개입으로 뭔가를 결정하게 되면 추후에 그것에 대한 후회가 발생했을 때 아이가 부모를 원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합격 통지서를 계속 받게 되면 그것 역시 상처가 됩니다. 선택지를 제공하고 곁에서 조언을 주되, 결정은 본인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